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정우성 지지한 이소영 의원 “혼외자 낳았다고 결혼? 숨 막혀”

정혜진 기자
2024-11-27 17:11:04

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“함께 아이를 낳았다고 해서 혼인해야 한다니 왠지 숨이 막혀 온다”며 정우성의 결정을 공개 지지했다.

26일 이 의원은 자신의 SNS에 ‘정우성 배우의 득남 뉴스에 관한 단상’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통해 “정우성씨 혼외자 논란이 며칠간 미디어를 뒤덮고 있다”며 “연예인들의 사생활이야 늘 관심사가 되는 것이지만, 그가 ‘결혼’을 하냐마냐 하는 결정까지 비난과 판단의 대상이 되는 건 공감이 잘 되지 않는다”라고 지적했다.

이 의원은 “아이 낳은 부부가 이혼하는 게 허용되고 그 선택이 존중되는 사회에서, 아이를 낳은 남녀가 혼인하지 않고 따로 사는 게 비난의 대상이 될 수 있는 건가”라며 “그럼 아이 낳고 결혼한 뒤 이혼하면 괜찮은 걸까”라고 의문을 제기했다.

이어 “애초에 그런 게 왜 판단과 평가의 대상이 되는지 잘 모르겠다”며 “누군가와 함께 산다는 결심은 굉장히 실존적인 결정”이라고 강조했다.

그러면서 “함께 아이를 낳았다고 해서 상대방과의 관계를 불문하고 혼인을 해야 하고 동거의무와 부양의무를 지며 부부로 살아야 한다니. 왠지 숨이 막혀 온다”라며 “혼자 살 자유, 내가 원하는 사람과 혼인할 자유, 이런 것은 개인에게 부여된 오로지 고유한 자유이고 권리인 것 아닌가”라고 덧붙였다.

아울러 “다들 태어난 아이를 걱정하며 한 말씀씩 하시는 것 같은데, '아이를 위해 부모가 혼인관계를 유지해야 한다'는 생각이 저는 '편견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”며 “저는 아주 어렸을 때 부모님이 이혼하셨고, 양육 책임은커녕 부친의 얼굴도 기억하지 못하고 성장했다”는 가족사를 밝히기도 했다.

이 의원은 “사랑하지 않는 제 부모님이 이혼하지 않고 살았다면 과연 제가 더 행복했을까? 그건 남이 함부로 말할 수 없는 영역”이라고 강조했다.

끝으로 “그러나 우리의 인생은 그 모습이 제각기 다 다르다. 평범하고 비슷한 표준이 있는 것 같아도 사실 다 다르다. 그런 '다름'들이 무심하게 존중되는 사회가 더 좋은 사회 아닐까라고 저는 생각한다”며 다양한 가족 형태나 양육 형태를 존중하자는 제안을 내비쳤다.

정혜진 기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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